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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

by esra posted Aug 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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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숲을 흔들고

대(竹)는 바람을 휘젓는다.

대는 바람 장삼을 휘날리며 군무를 추고,

바람은 대를 관통하며 흐느낀다.

 

춤사위에 넋을 놓고 가만히 귀 기울인다.

서글픔인지 그리움인지 아련함인지.

텅 빈 대의 속을 긁어대는 바람이 들려주는 그것은

숲의 마음인지, 나의 마음인지.

 

- 2015년 11월 담양 죽녹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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