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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그리고 참회

by esra posted Aug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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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시대를 산다.

증거 없는 심증 가득한 거짓은 진실도 아니면서 거짓도 아닌 어정쩡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거짓말이 조용하게, 아무 탈 없이 진행만 된다면 무의식 중에 우리는 오히려 거짓말을 부추기거나,

겁이 나서 그냥 내버려두는 듯했다. 우리는 모두 비겁하고 배신을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비겁과 배신이 겉으로는 더 매끄러우니까.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 윌리엄 포크너

 

탈이 생기면 그제야 사과한다.

진심이 없는 또는 직면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납작 엎드림.

참회도 없고 감흥도 없는 무미건조하고 도식화된 말의 향연.

 

오늘날만큼이나 참회라는 말이 난무하던 시대도 나는 알지 못한다.

위대한 참회의 시대는 갔다.

장미의 이름 | 움베르토 에코

 

거짓과 참회의 시대.

진실을 드러내서 용서에 끌어내는 위대한 참회의 시대는 과연 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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