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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by esra posted Sep 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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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단조롭다.

반복, 균열, 불화, 상처, 해결되지 않은 채 묻어두는 진심. 그리고 반복.

나열하다 보면 엄청난 격랑 같지만, 일상은 그럼에도 단조롭다. 

 

작은 소리도 크게 울리는 공간에 있는 것처럼 서로의 마음속 깊고 미세한 움직임까지도 들을 수 있는 그런 단조로운 흐름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좁은 문 | 앙드레 지드
 

 

단조로운 흐름은 서로의 마음속 깊고 미세한 움직임까지도 들을 수 있다

단조롭기에 미세한 움직임도 흐름에 결을 만든다.

 

나는 쥘리에트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했기에 그녀의 말들은 상처 입은 가엾은 새들처럼 땅으로 떨어져버렸다.

좁은 문 | 앙드레 지드 

 

하지만 우리는 듣는 둥 마는 둥 한다. 들을 수 있음에도.

그래서 누군가는 상처를 입고, 누군가는 상처를 준다. 

 

일상의 무서움.

다음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음 불화를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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