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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코트

by esra posted Sep 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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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레인코트를 싸게 샀다.

비 오는 날 편리하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9월의 막바지다.

집중 호우가 잦은 여름을 보내고 가을비를 간간이 만나는 가을의 초입이다.

그리고 다시 겨울이 오고 있다. 

 

비극은 사람이 죽는 방식에 있지 않아. 사람이 살아온 방식에 있지.

이스트, 웨스트 | 살만 루시디 

 

내가 고려하지 않은 건 내가 살아온 방식이다.

내 삶의 방식은 비가 오면 밖을 나가지 않는다.

내 시선은 언제나 창밖의 비를 바라볼 뿐이다 

 

누구든지 실수할 수 있지만, 손해 보지 않고 실수를 만회하는 일은 드물다.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 윌리엄 포크너

 

그리하여, 레인코트는 제 기능을 발휘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여전히 옷걸이에 걸려 있다.

요즘 유행하는 한마디!

스튜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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