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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by esra posted Sep 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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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소유, 탐욕 등의 상징으로 종종 등장한다.

 

자연은 그 어떤 사유재산가도

만들어내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모두는

주머니 없이, 털가죽에 달린 주머니 없이

이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주머니 달린 도둑들이다! 

 

아타 트롤, 한여름 밤의 꿈 | 하인리히 하이네

 

주머니를 갖는 순간 채워야 할 공간이 생기고,

남의 주머니가 크면 욕심이 생긴다.

내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거래일 수도 착취일 수도 있는 여러 방법으로

남의 주머니 것을 내 주머니로 옮겨 놓는다.

가장 큰 남의 주머니는 자연이 아닐까.

인간은 자연의 일부가 아닐 수도 있다.

 

수의(壽衣)에는 호주머니가 없다.

원수들, 사랑이야기 |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 

 

죽어서 짊어지고 갈 것도 아닌데……” 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짊어지고 가고자 했던 몇몇 인간들을.

수의에는 호주머니가 없지만, 무덤에는 공간이 많았던 인물들을.

죽음 앞에서도 쉽게 놓을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주머니를.

여러 변형된 주머니에 담긴 인간의 탐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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