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또” 시작하는 시간이다.
반복이지만 항상 새롭다.
망각하기에 항상 새롭다.
“1월”이라는 시간과 “시작하다”라는 동사 사이에
항상 “또”, “다시”를 끼워 넣는 것을 보면,
우리는 반복을 인식하고 있다.
완벽한 망각은 아닌가 보다. 양심은 있으니까.
오늘 오지 않는 자는 내일은 틀림없이 오는 법이네
참나무는 아주 천천히 자라지
- 하인리히 하이네 / 어느 겨울동화, 독일
최근에 “내일은 또 하나의 오늘”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출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천천히 기억해보자. 오늘 오지 않으면 내일 틀림없이 오겠지.
또 시작해보자.
망각 속으로 스며드는 반복의 일상을.
기억 속에 남을 약간의 변주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