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속의 하나 그리고 하나 속의 전체
풀과 돌에 그려져 있는 하느님의 모습
- 노발리스 <푸른 꽃>
신을 믿지만 신을 경배하진 않는다
신을 바라지만 신에 이름 붙이진 않는다
세상 만물은 신을 대리한다.
한 줄기 바람, 한 줄기 빛.
아름다운 한 떨기 꽃, 세상 안팎의 벌레도.
때론 창조되고 때론 창조한다.
어느 성스러운 순간을 만나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한다.
경배하지 않고 이름도 없는 신에게.
바람을 전하고 빛을 바란다.
이루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