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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by esra posted Jan 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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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속의 하나 그리고 하나 속의 전체

풀과 돌에 그려져 있는 하느님의 모습

- 노발리스  <푸른 꽃>

 

 

신을 믿지만 신을 경배하진 않는다

신을 바라지만 신에 이름 붙이진 않는다

 

세상 만물은 신을 대리한다.

한 줄기 바람, 한 줄기 빛.

아름다운 한 떨기 꽃, 세상 안팎의 벌레도.

때론 창조되고 때론 창조한다.

 

어느 성스러운 순간을 만나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한다.

경배하지 않고 이름도 없는 신에게.

바람을 전하고 빛을 바란다.

이루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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