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은 분노예요, 어머니.”
- 올리브 키터리지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몇 그루의 나무 너머, 진입로가 끝나는 곳에 포치를 갖춘 집 한 채가 있었다. 굴뚝이 딸린 집이었다. 그러나 여름이었으므로, 물론 당연하게도, 연기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것 참 그림 같은 풍경이라고 생각했고 프랜에게 그렇게 말했다.
“깡촌이네.” 그녀가 말했다.
- 깃털들 | 레이먼드 카버
단언(斷言)은 불쾌하다.
실망과 비애, 소심함과 몰이해, 사랑 받고픈 욕망과 관계의 어긋남.
나 자신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그 복잡미묘한 심경을 단 한 마디로 정리해버리는 것.
그 이외의 어떠한 반론을 허용하지 않는 단 한 마디.
<올리브 키터리지>, <대성당>.
일상 곳곳에 스며든 관계의 균열.
완전히 끊어내지도 못하는 집착.
그래도 그마저도 없다면……
인생은 뼈와 마찬가지로 서로 얽혀 직조되며 어긋난 뼈는 치유되지 않을 수도 있다.
- 올리브 키터리지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그래서 슬프다.
세상은 언제나 슬프게 돌아간다. 그리고 새 시대의 여명은 언제나 있다.
- 올리브 키터리지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그래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