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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by esra posted Feb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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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하나의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것을 측정하고, 틀 안에 넣고, 분류하고 점점 더 작은 조각으로 나눈다. 당신들은 모든 것은 잘게 자르면 자를수록 더욱 더 진리에 다가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매미를 잘게 자른다고 매미가 왜 노래하는지를 발견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개미 | 베르나르 베르베르

 

WEPSS 검사는 200개 항목의 제시문에 A에서 E까지 등급을 매기는 방식이었다.

 

거의 반대를 하지 않는다, 가끔 반대한다, 늘 반대한다는 식으로 한 사람을 묘사할 수 있을까? '열광하는것을 가끔, 항상, 절대 안 함으로 구분하는 게 가능할까?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것을 가끔, 항상, 절대 안 함으로 구분하는 게 가능할까?

 

검사지가 규명하려는 인성이라는 관념 자체가 잘 와 닿지 않았다.

 

나는 '주저하는', '걱정하는', '교정하려는' 마음을 떨치고 정답처럼 보이는 것, 가장 그럴듯하게 보이는 것을 고르기로 했다

 

나는 약간의 사자 성향이 곁들여진 양철나무꾼으로 판명되었다.

 

- 희망의 배신 | 바버라  에런라이크

 

인간은 분류한다.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개미>, 내게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해서<희망의 배신>.

또는 재미를 위해서.

가장 대표적인 혈액형 분류법.

인류를 네 가지 에 틀어넣고, 자신이 속한 유형의 특성에 무릎을 친다.

놀라운 마법이다.

 

하지만, 분류는 매미가 왜 노래하는지 알려주지 않고, 인성검사는 취업의 방향을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인성 검사지를 들고 커리어 코칭을 하는 하나의 직업군을 만들 뿐이다.

 

AB형이다.

AB형은 천재 아니면 바보라는 하나만 기억한다.

내심 생각한다.

그래도 바보는 아냐.’

다른 사람들은 생각하겠지.

암만 봐도 천재는 아니잖아.’

그래서 AB형은 천재 아니면 바보인가보다.

놀라운 마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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